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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농단 국조특위] 박영선 "4월15일, 16일 대통령 얼굴 달라" 세월호 당일 성형수술의혹 제기

[세월호 7시간 의혹]

'핵심증인 3인' 불출석 질타...안민석 "朴 자다 깬 얼굴" 시술의혹 추

韓실장 "의혹 해소" 장담과 달리 靑 명확한 답변 못해

정유성의원 발언논란 "책임자 잘 임명했으면 대통령 놀아도 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정조사 특위 2차 기관보고에서 2014년 4월15일, 16일 찍힌 박근혜 대통령 사진을 비교하며 질의하고 있다. 박 의원은 “전문가들은 대통령 얼굴이 하루 사이에 달라졌다고 한다”며 “대통령이 눈 밑이나 얼굴에 팔자주름을 없애는 것은 가능한 일이지만 4월16일 (세월호가 침몰하는) 이 시간에 이뤄졌다면 국민들이 용서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 집중적인 추궁이 이뤄졌다. 특위 위원들은 당시 박 대통령이 어디에서 업무를 봤는지에 대해 질의하는 한편 성형시술 의혹도 강하게 제기했다. 이 와중에 정유섭 새누리당 의원은 “현장 책임자만 잘 임명했으면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7시간 동안 놀아도 된다”고 발언해 논란에 휩싸였다.

5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조사 기관보고는 시작부터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과 박흥렬 대통령 경호실장, 류국형 대통령 경호실 경호본부장 핵심 증인 3인의 불출석 문제가 제기됐다.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은 “경호실장의 진술은 세월호 7시간을 포함한 진실규명의 핵심”이라며 “100번 물러서서 경호실장이 지금까지 국회에 출석해 증언한 바가 없다면 특위에서 직접 청와대를 방문해 증언을 청취하는 일정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요청했다.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번 특위로 세월호 의혹이 해소될 것이라고 장담한 것과는 달리 쏟아지는 의혹 제기에 청와대는 명확한 대답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저에 있었던 것은 분명하고 거기서 무엇을 했느냐가 중요한데 박 대통령은 11시30분 뱃머리만 남기고 선체가 완전 침몰했는데 단 한마디 지시사항 없이 11시34분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유선전화로 보고 받았다.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고 재차 추궁하자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성형시술 의혹도 제기됐다. 박영선 의원은 지난 2014년 4월15일과 16일 박 대통령의 사진을 공개하며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작은 바늘로 주사를 맞은 얼굴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이어서 “대통령이 눈 밑이나 얼굴의 팔자주름을 없애는 것은 가능한 일이지만 4월16일 바로 이 시간에 이뤄졌다면 국민이 용서하기에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도 “(2014년 4월16일) 박근혜 대통령의 얼굴은 자다 깬 얼굴이었다. 누군가 영양주사에 마취제를 넣어 마취·숙면 상태에 있게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누군가 대통령의 몸에 2014년 4월 16일 주사를 놨을 텐데 그 당사자가 간호장교 신모 대위와 조모 대위 중 조모 대위라고 본다”며 “오는 14일 3차 청문회에서 조 대위를 증인으로 신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한 비서실장은 “추측성 이야기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반박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내부고발자의 고발에 의하면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 관저의 정문인 인수문이 아닌 지하 루트를 통해 의무동을 간 적이 있다”며 의무동에서 미용시술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힘을 보탰다.

반면 정 의원은 이날 “세월호 사건에서 대통령은 총체적인 책임을 갖고 있을 뿐 직접적인 책임은 현장 대응 책임자에 있다”며 “현장 책임자만 잘 임명했으면 대통령은 7시간 동안 놀아도 된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과 윤 의원이 “어떻게 이런 발언을 할 수 있느냐”며 강하게 항의하자 정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진의는 제대로 인사를 잘해달라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청와대로 발모제가 반입됐다는 점이 새롭게 드러났다. 박영선 의원은 “청와대 누군가가 탈모 치료제로 쓰이는 ‘프로스카’를 2년간 지속적으로 한달에 한번, 8정씩 받아갔지만 의무실에서 이름을 밝히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프로스카는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지만 탈모 치료제로도 쓰인다.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도 “일주일에 두 번 가량 청와대를 출입했다는 차은택씨는 공교롭게 탈모가 심하다. 누가 사용했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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