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퇴진하라” 1인시위 중 불 붙이려다 화상

서울 광화문광장서 준비한 휘발유 뿌려

얼굴 1도 화상…큰 화재로 번지지 않아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던 50대 남성이 서울 광화문광장 바닥에 불을 붙이려다 얼굴에 화상을 입었다.

5일 서울 종로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4시20분께 최모(55)씨가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박 대통령 퇴진 요구 1인 시위를 하다 20리터 약수통에 담아 온 휘발유를 바닥에 뿌렸다. 이어 “박근혜는 퇴진하라”고 외치며 라이터를 켜다 불이 휘발유에 옮겨붙어 얼굴에 1도 화상을 입었다. 현장에 있던 경찰이 즉시 소화기로 불을 꺼 큰 화재로 이어지지 않았고, 최씨는 출동한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가 왜 휘발유를 바닥에 뿌린 것인지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며 “화재 위험이 있는 곳에서 불씨를 사용한 혐의로 범칙금 통고 처분을 했다”고 말했다.



/이두형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