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선수 강정호가 ‘음주뺑소니’ 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가운데 과거에도 두 차례 음주 운전을 하다 적발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WBC 국가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김하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오늘 5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강정호는 지난 2009년 8월과 2011년 5월 음주 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된 전력이 있어 ‘음주 운전 삼진아웃제’ 적용대상이 되어 면허취소 위기에 처했다.
강정호는 앞선 2일 오전 2시 48분 술을 마시고 직접 차량을 운전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호텔로 향하던 중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도주한 혐의를 받았으며 운전을 동승자에게 미루는 ‘허위진술’을 했다는 의혹도 커지고 있다.
이에 WBC 국가대표팀 김인식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으로 보인다. MLB에서 한국 출신 야수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강정호는 2017년 WBC 최종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으며 국가대표팀의 주전 유격수 자리를 위협할 다른 후보는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가 음주 뺑소니 사고는 물론 삼진아웃으로 면허취소 위기까지 취소될 위기에 놓였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넥센 히어로즈 김하성이 주목받고 있다.
WBC 국가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강정호를 제외하면 두산 김재호와 넥신 김하성이다.
한편, 김하성은 2013년 넥센 히어로즈 입단한 뒤,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공석이 된 유격수 자리를 완벽하게 메꾸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올 시즌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1, 148안타, 84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으며 지난 9월, 역대 2번째 최연소로 20-20 클럽에 가입 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실책 부문 리그 2위를 기록하는 등 부족한 수비 기본기와 국제대회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이 문제로 꼽히고 있다.
삼진아웃으로 면허취소 위기에 놓인 강정호를 대신하여 김하성이 소속팀 넥센에서 그랬듯 국가대표팀에서도 메울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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