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동참하기로 한 새누리당 비박계를 향해 “자기가 살기 위해 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5일 SBS라디오 ‘박찬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해 “새누리당 의원들이 마음에서 나와서 하는 게 아니고 같이 죽게 생겼으니까 자기가 살기 위해서 하는 행위”라며 “일부는 (진정성이 없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새누리당과 박 대통령을 포함한 일부 기득권층을 지금 국민이 전체적으로 탄핵하는 분위기”라며 “간단하게 예를 들면, 침몰하는 배에서 새누리당의 일부가 탈출을 시도하는 양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새누리당이 반대를 하거나 반려를 할 경우에는 박 대통령과 동시에 한꺼번에 쓸려나가는 것”이라며 “탄핵은 국민들이 하는 것인데 여의도 정치권이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자꾸 오판이 발생한다. 여의도는 도구라고 생각하면 답은 간단하게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야권에서 볼 때 새누리당을 설득할 게 아니라, 그야말로 안 하면 같이 죽는 것이라고 해야 한다”며 “‘우리도 만약에 거부하면 우리도 같이 죽는다. 우리도 해산당하든지 역사 속으로 쫓겨난다’고 생각하면 결국 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 탄핵 이후 정국 수습에 관한 질문에 이 시장은 “지금 현재 상태는 박 대통령이 없는 게 나은 상태”라며 “실제로 없는데 형식적으로 남아있으니 이게 더 불안요인이 됐다”며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대선을 해야 하는데, 60일은 너무 짧다고 생각한다면 정말로 잘못된 생각”이라며 “60일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머슴과 계약할 지는 주인이 결정한다”며 “지금은 신속하게 불을 끄고 재정비를 하는 게 중요한데, 일부 머슴들이 ‘내가 나중에 어느 자리에 배치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한다면 주인 눈 밖에 난다”고 박 대통령 탄핵 후 60일 이내 대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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