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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불집회 연 보수단체…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참석

尹 "대통령 탄핵안 운운은 배신"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보수단체 집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윤 전 대변인은 지난 2013년 박근혜 대통령 미국 순방에 동행하며 여성 인턴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연합뉴스




“촛불은 김정은의 명령이다. 박근혜 대통령님을 마녀사냥에 내몰지 말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6차 촛불집회가 열린 3일 동대문 일대에서는 보수단체들이 주최한 맞불집회가 동시에 개최됐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이 주축이 된 ‘보수 대연합’은 소속 회원 3만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대부분 60대 이상으로 보이는 집회 참석자들은 저마다 손에 태극기를 들고 흔들며 ‘촛불 거짓 선동으로 나라가 풍전등화’, ‘서문시장 방화범 수사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2013년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수행하면서 여성 인턴을 성추행한 의혹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참석해 관심이 쏠렸다. 무대에 오른 윤 전 대변인은 “저, 윤창중이 3년 6개월 만에 살아서 돌아왔다”며 “언론과 정치권이 저를 난도질한 이유는 박 대통령 제1호 인사인 윤창중을 무너뜨려야 대통령을 쓰러뜨릴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아직 대통령에 대한 특별검사 수사는 시작조차 하지 않았는데 벌써 탄핵안을 운운하는 건 대통령에 대한 배반이자 배신”이라며 “쓰레기 언론이 만든 촛불에 맞서 대한민국 보수가 들고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윤 전 대변인의 주장에 박수갈채로 호응했다.

하지만 윤 전 대변인의 이런 발언에 대해 온라인상에는 수천 개의 비난 댓글이 달렸다. /양사록·김경훈·강신우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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