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경제=월가·외교안보=매파' 특별할 것 없는 트럼프 인사

공화당식 인사 답습…주요 인선 국무장관만 남아

‘경제는 월가 금융인과 갑부, 외교안보는 강경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이끌어갈 주요 인사가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아웃사이더’를 자처하며 기득권층과 거리를 두겠다던 트럼프의 인사가 사실상 공화당 주류의 인사 패턴을 그대로 답습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정권인수위원회는 경제자문단인 ‘전략정책포럼’ 위원장에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의 창업자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을 임명했다. 자문위원에는 월가의 대표적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 자산운용사 블랙록 창립자인 래리 핑크 CEO, 제너럴모터스(GM)의 메리 배라 CEO, IBM의 지니 로메티 CEO, 월마트의 더그 맥밀런 CEO, 제너럴일렉트릭(GE)의 잭 웰치 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다이먼은 앞서 트럼프 인수위가 제안한 재무장관직을 고사한 끝에 자문위원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문단은 내년 2월 초 백악관에서 첫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당초 예상과 달리 공화당 주류의 입맛에 맞는 트럼프의 인선에 대해 보수 활동가인 리처드 비게리는 워싱턴포스트(WP)에 “트럼프는 민주당·공화당 기득권층과 두 싸움을 한꺼번에 치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공화당과 잘 지내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골드만삭스 출신의 스티븐 므누신을 재무장관에, 로스차일드 출신 윌버 로스를 상무장관에 각각 지명했다. 역대 가장 많은 재무장관을 배출한 월가의 상징 골드만삭스에서 최고정보책임자를 지낸 므누신은 미국 금융가를 지배해온 유대인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민주당)은 성명에서 “월가와 싸워 워싱턴을 변화시키겠다고 공언한 트럼프가 또다시 월가 내부자를 뽑았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 밖에 트럼프는 국방장관에 ‘미친개’로 불리는 제임스 매티스 전 중부군사령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마이클 플린 전 국방정보국(DIA) 국장, 부보좌관에 캐슬린 T 맥파런드를 지명하는 등 안보 분야 인사를 ‘매파’ 일색으로 메웠다.



이제 남은 내각 인사 가운데 최대 관심사는 외교 분야 수장인 국무장관 인선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 등의 후보 사이에서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석유 기업 엑손모빌 CEO인 렉스 틸러슨이 후보군에 포함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