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거한 푸미폰 아둔야뎃 전 태국 국왕(라마 9세)의 외동아들 마하 와치랄롱꼰(64) 왕세자가 태국의 새 국왕으로 즉위했다. 지난달 13일 푸미폰 전 국왕이 서거한 지 50일 만이다.
와치랄롱꼰 왕세자는 1일 밤(현지시간) 과도의회격인 국가입법회의(NLA)의 폰펫치 위칫촐라차이 의장을 만나 국왕추대 제의를 수락했다.
이로써 그는 지난 1972년 선왕에 의해 후계자로 지명된 지 44년 만에 왕좌에 올랐다. 와치랄롱꼰은 1782년에 시작된 짜크리 왕조의 10번째 왕(라마 10세)이다.
와치랄롱꼰 국왕은 수락 연설을 통해 “나는 모든 태국 국민을 위해 선왕의 유지를 받들겠다”고 선언했다.
태국 정부는 새 국왕을 ‘마하 와치랄롱꼰 버딘드라데바야와랑꾼 국황 폐하’로 칭했다.
쁘라윳 찬-오차 총리는 “이제 태국 국민은 새로운 국왕을 모시게 됐다. 대관식은 내년 10월로 예정된 푸미폰 국왕의 장례식이 끝난 뒤에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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