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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산유국 감산 합의에 이틀째 급등

WTI 3.3% 올라 배럴당 50달러 돌파…브렌트유 54달러선 거래

국제유가는 1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 효과로 이틀째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1월 인도분은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62달러(3.3%) 오른 배럴당 51.06달러로 마감됐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내년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48달러(4.78%) 오른 배럴당 54.32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1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특히 브렌트유는 감산 효과가 가시화되는 내년 2월과 3월 인도분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장중 한때 5% 이상 오르기도 했다.

OPEC은 전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정례회의에서 하루 120만배럴의 생산을 내년 1월부터 줄여 일 최대 생산량을 3,250만 배럴로 한정하기로 합의했다.



OPEC의 감산 합의에 이어 비(非)회원국들의 동참도 이어지고 있다. 비회원국 중 최대 산유국인 러시아가 하루 평균 3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한 데 이어 이날 아제르바이잔도 동참 의향을 밝혔다.

국제유가의 상승세에 대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수준까지 가면 미국산 원유 상당량이 시장에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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