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올해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수주에서 3조원 이상을 수주하며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경제신문이 10대 건설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림산업은 올 1~11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수주액이 3조264억원(12건)으로 1위를 기록했다. 대림산업은 강남권 재건축 사업 3건(서울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3지구, 개포동 성원대치2단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7차)을 포함해 수도권에서 9건을 수주했다.
2위는 현대산업개발이다. 이 기간 동안 총 7건, 1조6,275억원 규모를 수주했다. 롯데건설(7건, 1조4,268억원), 대우건설(6건, 1조4,000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국내 건설업계에서 가장 많은 27건, 총 8조180억원 규모의 정비사업을 수주했던 GS건설은 올 들어 11월까지 4건, 9,459억원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GS건설 관계자는 “수도권·부산 등 사업성이 양호한 지역 사업을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수주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래미안’ 브랜드로 잘 알려진 삼성물산은 수주 실적이 전무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10대 건설사들이 올해 들어 수주한 총 54건 중 컨소시엄을 통한 수주가 32건으로 비중이 높았다.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을 제외한 다른 기업들은 컨소시엄 수주 사업이 각각 전체 수주사업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리스크 분산 자원에서 컨소시엄 수주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2월에도 굵직한 단지에서 수주전이 진행된다. 우선 부산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타운 재건축, 부산 해운대구 우동3구역 재개발, 서울 서초구 방배경남 재건축, 방배6구역 재건축 등이 꼽힌다. 사업 규모 1조3,000억원대의 삼익비치타운 재건축은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경쟁 중이며 6,000억원대 규모의 우동3구역 재개발은 GS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과 대우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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