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전략 종목인 썰매가 독일산 날개를 단다.
1일 법무부와 대한루지경기연맹에 따르면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는 지난달 7일 독일 출신 여자 루지선수 에일린 프리쉐(24)의 특별귀화를 심의해 통과시켰다. 앞서 대한체육회는 지난 6월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프리쉐의 우수 인재 특별귀화를 법무부에 추천했다. 프리쉐는 간단한 절차인 법무부 면접만 통과하면 한국 국적을 얻어 다음달부터 월드컵·세계선수권 등 국제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게 된다.
루지는 봅슬레이· 스켈레톤의 자매와도 같은 썰매 종목이다. 봅슬레이는 원윤종·서영우 조, 스켈레톤은 윤성빈이 올림픽 금메달을 노릴 정도로 급성장했지만 루지는 세계 수준의 한국선수가 없었다. 이에 루지연맹이 지난해부터 프리쉐의 귀화를 추진했다. 프리쉐는 루지 최강국 독일에서 대표팀 생활을 하며 2012년 주니어 세계선수권 2관왕, 2013년 퀘닉세 월드컵 동메달 등의 우수한 성적을 냈다. 대표팀 내 경쟁에서 밀리면서 지난해 은퇴했지만 독일 출신 한국 대표팀 감독의 요청으로 은퇴를 번복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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