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의 발단이 된 이성한 미르재단 전 사무총장이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뒤를 봐줬다는 소문은 와전됐다”고 1일 밝혔다.
이씨는 이날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기 위해 춘천지법 앞에 섰다. 이 씨는 미르재단 돈 모금과정에서 우 전 수석의 개입 의혹에 대해 “그런 말(뒤를 봐줬다)을 한 적이 없다”며 “녹취록은 이미 압수수색을 해서 검찰에 가있다. 앞으로 국정조사도 있고 특검도 있으니 모든 것은 거기서 얘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문화계 황태자인 차은택 광고 감독 제안을 받고 미르재단에 합류했으며, 최순실씨 측근 고영태씨 소개로 지난 2014년 최씨를 알게됐다.
그는 이어 “언론에 얘기한 것을 사실대로 보도하지 않아 많이 지쳤고, 일일이 해명해야 해 무척 힘이 들고 피곤하다”고 토로했다.
이씨가 이날 재판에 출석한 이유는 자신이 운영한 이벤트 기획사 직원에게 2014년부터 1년간 직원 3명을 고용해 급여 등을 수개월 치 지급하지 않은 혐의다.
지난 6월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으며 이번 4차 공판은 추가 서류 제출 등을 심의한 뒤 10분여도 안돼 끝났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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