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김부겸 의원은 1일 추미애 대표가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단독 회동한 데 대해 “당 대표의 경솔함으로 탄핵연대에 난기류가 생겼다”고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당과 상의도 없이 대표의 독단으로 문제가 생긴 게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엄혹한 국면에서의 독선과 오판은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고까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 의원은 “국민의당과 만나 사과하고 연대를 복원해야 한다. 더는 협상에 주도권을 쥐려 하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글쎄 추 대표 뒤에 아무도 없이 단독 결정했을까요?
▲해운산업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은 현대상선이 세계 최대의 해운동맹인 2M에 결국 가입하지 못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과정에서 보여준 혼란상을 지켜본 글로벌 화주들이 현대상선의 안정성에도 의문을 제기하기 때문이라는데요. 정부는 한진해운을 공중분해시키면서 현대상선을 국내 유일의 국적선사로 키우겠다고 장담했는데 결국 당국의 어설픈 일 처리가 국내 해운업을 한순간에 글로벌 왕따로 만든 셈입니다.
▲한국지엠의 채용비리와 관련해 검찰이 지난달 28일 자수자의 형을 감면하겠다는 방침을 밝힌지 나흘만에 6명이 제 발로 찾아왔다고 합니다. 이들은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이른바 ‘발탁채용’ 과정에서 2,000만∼3,000만 원씩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네요. 금품 수수자들은 사내에서 채용 브로커로 활동한 노조원인데 전 노조 지부장도 포함돼 있습니다. 노동자 편인 줄 알았던 노조가 채용장사꾼들의 집합소에 불과했군요.
▲롯데그룹이 사장단회의 하루 만에 임원인사를 내년 초로 전격 연기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신동빈 회장의 국회청문회, 특검 조사 등 경영 불투명성이 너무 많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전날 사장단회의에서 주역의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간다’는 구절을 인용하며 “변화만이 생존을 위한 유일한 답”이라고 강조했던 신 회장의 경영쇄신도 내년에나 가능하게 됐네요. 좌불안석이던 임원들도 잠시나마 안도할 수 있게 된 건가요.
▲한국 수출이 3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11월 수출액은 대중 수출이 17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데 힘입어 455억 달러를 기록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 늘었습니다. 수입도 375억 달러로 10.1% 증가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하루 평균 수출액은 1.6% 떨어졌군요. 수출이 부진에서 벗어난 게 다행이기는 하지만 아직은 회복세를 탔다고 김칫국 마실 일은 아니라는 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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