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 수사를 맡게 된 박영수(64) 특별검사가 “특검보 인선은 이번 주 내로 끝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 특별검사는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자신의 로펌 사무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특검보의 자격은) 의지와 사명감을 갖고 파헤치고 끈기와 분석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어려운 사건을 많이 수사했지만, 이번만큼 부담된 적이 없었다. 어제 잠을 설쳤다. 우선 특검보를 중점에 두고 구상 중이다”고 말했다.
박영수 특별검사와 특검 유력후보로 거론됐던 오광수 변호사와 양재식 변호사를 생각 중이냐는 질문에 “오 변호사는 같이 근무를 많이 했고, 양 변호사도 변호사를 같이 할 정도로 가깝다”고 평했다.
오광수 변호사와 양재식 변호사는 박 특검이 대검찰청 중수부장일 때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 매입 의혹 사건을 함께 맡았었다.
하지만 박 특검은 “나랑 가깝다고 해서 선임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런 수사에 참여해보고 싶다’는 현직 검사도 있고, 변호사 중에는 부담된다고 고사한 분도 있다”고 현재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이거 박 특검은 “가까운 시일 내에 검찰 특별수사본부장을 만나 인수인계를 논의하고 수사방향을 잡을 것”이며 “일정을 조율 중이고 오늘 오후 국무총리실에서 임명장을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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