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4.6p 하락한 76.1로, 업계 체감경기가 악화되며 지난 1월(73.5)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경영금융연구실장은 “주택 및 비주거 건축수주 지수가 하락하면서 CBSI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며 “11.3 대책, 미국 대선 결과와 최근 시중금리 인상 등이 전반적으로 건축 부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을 제외한 대형·중견기업 지수가 하락했다. 특히 지난 7월 이후 4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0을 유지했던 대형기업 지수가 전월 대비 15.4p 떨어진 84.6으로 하락세를 주도했다. 중견기업도 3.0p 하락한 75.8로 4개월 연속 70 중후반대를 기록하며 부진한 반면, 중소업체는 6.3p 상승한 66.7로 최근 4개월래 가장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신규 공사수주는 토목공사가 전월 대비 11.4p 상승했을 뿐, 비주거건축(4.1p↓)·주택(1.6p) 모두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지방기업이 6.7p 상승했음에도 서울 기업이 12.1p 하락하며 전체지수까지 하락했다.
12월 CBSI 전망 역시 다소 개선되지만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연말 공공공사 물량이 증가하는 계절적 요인으로 11월보다 1.1p 높은 77.2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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