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터뷰 결과 전문가들이 국제 유가 상승 수준을 이같이 내다봤다고 30일(현지시간) 전했다. 라이언 토드 도이체방크증권 애널리스트는 배럴당 60달러 안팎이 최적지점이 될 것으로 대부분 시장 참가자들이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중개업체 ICAP의 월터 짐머만 수석 기술분석가도 “향후 몇 주 동안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배럴당 가격은 59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OPEC이 발표와 달리 감산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아트 카신 UBS 뉴욕증권거래소(NYSE) 담당 국장은 “OPEC이 합의에는 성공했지만 이를 지킬 것인가는 완전히 다른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가 감산에 동참한다고 한 데 대해서도 믿기 힘들다는 반응이었다. 실제로 이번 합의 전 감산 예외국이었던 이란·리비아·나이지리아뿐 아니라 이라크까지 ‘감산은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OPEC 내에 이견이 존재함을 방증했다.
이 때문에 당분간은 원유 가격이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폴 멈포드 카벤디쉬 자산관리 펀드매니저는 “산유국의 감산 결정처럼 큰 계기가 생기면 이익을 취하려는 투자자들이 나오기 마련”이라면서 “며칠 동안 시장이 출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