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주택 매매가가 약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방은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아울러 오는 2017년 주택시장의 최대 변수로는 ‘금리’이며 내년 2·4분기가 주택시장의 큰 변곡점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를 30일 발표했다.
주산연은 정부가 올해 초부터 시행한 주택 관련 규제강화 정책의 영향으로 내년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부적으로 보면 수도권 지역의 매매가는 미미한 상승세가 이어지지만 지방의 경우 공공기관 이전이 마무리되고 기업의 구조조정 등이 겹쳐 후퇴기 진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산연은 이 같은 근거를 들어 올해 말 대비 수도권은 0.5% 상승하고 지방은 0.7% 떨어져 전국 매매가는 보합세(0%)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세시장의 경우 전국 평균 0.4% 상승하는 안정된 시장이 될 것으로 봤다. 단 수도권은 0.7% 상승을 예상해 전국 평균보다 웃돌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산연은 “2017년 주택시장의 5대 영향 변수는 대출규제·금리·가계부채·공급량·입주량이며 영향력이 가장 큰 메가 변수는 주택금융 정책”이라며 “주택금융 정책의 강도와 속도에 따라 주택시장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택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게 금리 인상폭과 속도조절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2년째 이어진 공급 증가가 지속되지 않도록 철저한 공급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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