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테네시 주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게이틀린버그, 피전 포지 등 국립공원 초입에 있는 유명 관광 도시의 건물은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다.
특히 한해 1,1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도시 게이틀린버그에선 16층짜리 파크 비스타 호텔과 아파트 단지 등 건물 100여 채가 불에 타고 가옥 100채도 전소하는 등 큰 피해를 봤다.
해당 산불은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스 국립공원에서 발화했으며 28일 오후 늦게 최대 시속 129㎞로 부는 강풍을 타고 인근 도시로 번졌다. 최근 10년 사이 가장 극심한 가뭄과 강한 바람이 겹치면서 이틀 전만해도 0.04㎢에 불과하던 산불 규모가 28일 하루에만 여의도 면적의 70%에 해당하는 2.02㎢로 삽시간에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빌 해슬럼 테네시 주지사는 “지난 수백 년 간의 테네시 주 역사에서 최악의 산불”이라면서 “현재 1만4,000 명이 화재 구역을 벗어나 대피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인간이 낸 화재라고만 추정할 뿐 이번 산불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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