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난수위를 높여갔다.
1일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연석회의 모두발언에서 “어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가 있었습니다. 대통령은 스스로 죄가 없다고 했습니다. 온국민이 다 알고 검찰 공소장에도 분명히 적시됐는데 아직도 혼자서만 이를 부정하고 있습니다.”라며 “어떤 시민은 이번 담화를 ‘대국민 광화문 초대장’이라고 했습니다. 국민들을 언제까지 차가운 길거리에 나오시게 하겠습니까? 위대한 11.12 비폭력 시민혁명을 정치권이 외면해서는 결코 안 됩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국회가 대통령을 물러나게 하지 못한다면 성난 민심은 청와대를 넘어 국회로 오게 될 것입니다. 탄핵의 주도권은 국회가 가진 것이 아닙니다. 탄핵의 주도권은 오롯이 국민이 가지고 계십니다.
국민의당이 앞장서서 탄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하루라도 빨리 탄핵안이 상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12월 2일 상정을 미리 먼저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저도 제가 가진 모든 정치적 역량을 쏟아서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내일이라도 탄핵안을 상정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뜻을 밝혔다,
이어 안 전 대표는 “이 나라의 국가위기를 걱정하시는 여야 동료의원 여러분께도 간곡히 호소 드립니다. 하루라도 빨리 탄핵안을 가결시켜 헌법을 파괴한 대통령의 국정복귀 시도를 저지하고 헌법적 절차에 따른 국정수습 과정에 동참해 주십시오. 경제, 외교 모두 어렵습니다. 국가리더십 붕괴상태를 하루빨리 수습할 수 있도록 동료의원들께서 개인과 정파의 이익을 버리고 구국의 길로 나서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 드립니다.”라며 강경한 탄핵안 의결을 거듭 촉구했다.
[사진 = 안철수 전 대표 페이스북]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