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대책 이후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지방보다 서울이 대책 영향을 훨씬 더 받는 모습이다.
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매매가격은 0.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0.23%, 지방은 0.08% 올랐고 서울은 0.35% 올랐다. 하지만 전달(10월)보다 모두 상승 폭은 축소됐다. 전국 기준으로는 0.02%포인트, 수도권은 0.03%포인트 축소됐으며 서울은 0.08%포인트가 줄었다. 반면 지방은 전달 상승률과 변동이 없어 대책 영향이 수도권 특히 서울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달 대비 상승지역(133곳→132곳)은 감소했고, 보합지역(1곳→2곳)은 증가, 하락지역은 42곳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부산(0.59%), 서울(0.35%), 제주(0.24%) 등은 상승했고, 충북(0.00%)은 보합, 충남(-0.13%), 경북(-0.12%) 등은 하락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가을 이사철 수요로 상승세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11·3대책 발표 이후 상승폭이 축소됐다”며 “서울 강남 4구 등 주요 조정대상 지역의 상승세 둔화와 미국 대선 결과 여파로 인한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관망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주택전세가격은 0.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보다 0.01%포인트 확대됐지만 가을 이사철임을 고려하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분위기다. 수도권은 0.2%, 지방은 0.1% 올랐고 서울은 0.22% 상승했다.
월세 가격은 월세와 준월세는 가을이사철 수요로 하락 폭이 축소됐고, 준전세는 재계약 시 전세가격 상승분을 월세로 부담하는 계약으로 상승 폭 확대되며 전체적으로 지난달 하락에서 보합 전환했다. 유형별로는 월세는 0.05% 하락, 준월세는 0.02% 하락, 준전세는 0.08% 상승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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