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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판도라' 박정우 감독, "영화의 흥행 상대는 모든 장르를 망라한 두 아주머니"

‘판도라’의 박정우 감독이 영화의 흥행 전망을 묻는 질문에 국정농단을 언급하며 장내를 폭소케 했다.

29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영화 ‘판도라’ 언론시사회가 열렸다./사진=지수진 기자




영화 ‘판도라’가 29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이날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는 연출을 맡은 박정우 감독과 배우 김남길, 문정희, 정진영, 김대명, 김주현, 김명민이 참석하며 자리를 빛냈다.

영화 ‘판도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에 이어 한반도를 위협하는 원전 사고까지, 예고 없이 찾아온 대한민국 초유의 재난 속에서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평범한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초대형 재난 블록버스터로 개봉 전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박정우 감독은 영화의 흥행 전망을 묻는 질문에 “예상 결과를 자신 있게 말씀 드리진 못하겠지만 기대는 하고 있다”며 “사실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우리의 상대는 다른 영화가 아니라 두 아줌마다”라고 답변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우리는 4년을 준비했는데 저쪽은 40년을 준비했고 우리는 150억인데 저쪽은 몇 천억이다. 관중동원력도 저쪽이 더 뛰어나다. 모든 장르를 망라하고 있어 도저히 이길 수가 없다. 그래도 이 나라가 기강을 바로잡고 질서를 바로잡는 과정이라 중요하다. 그에 못지 않게 안전도 중요하다. 나라도 바로 잡고 안전도 확보되면 서로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뉴스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6년 재난 블록버스터의 대미를 장식할 영화 ‘판도라’는 오는 12월 7일 개봉한다.

/문경민인턴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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