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프로축구팀 선수들이 중남미 축구대회인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전 출전을 위해 콜롬비아로 떠났다가 사고로 대거 목숨을 잃었다.
AP통신은 28일(현지시간) 밤 브라질에서 출발해 볼리비아의 산타크루즈를 경유한 비행기가 콜롬비아 북서부 메데인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중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사고 비행기에는 브라질리그 축구팀 샤페코엔시 소속 선수와 기자, 팀 스태프 등 승객 72명과 승무원 9명이 타고 있었다. 샤페코엔시 선수들은 30일 열리는 중남미 축구대회인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전에 출전하려고 메데인으로 가던 중에 변을 당했다.
콜롬비아 당국은 이 사고로 5명이 생존했으며, 76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사고 현장에서 구조된 이는 당초 6명이었지만 이 가운데 1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선수 3명을 포함한 생존자는 모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비행기는 단거리용 여객기인 브리티시에어로스페이스 146으로 지난 2013년부터 볼리비아 라미아 항공이 운영해왔다. 추락 시점은 이날 오후 10시 15분께로 알려졌다. 사고 비행기에는 브라질리그 축구팀 샤페코엔시 소속 선수 등 승객 72명과 승무원 9명이 타고 있었다. 추락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 지점에선 최근 며칠간 폭우가 내렸다. 콜롬비아 항공당국은 비행기가 이날 오후 10시께 전기 고장으로 비상 신호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샤페코엔시는 브라질의 작은도시 샤페쿠를 연고지로 하는 팀으로, 1973년 창단된 이후 2014년에 처음으로 브라질 1부리그에 진출했다. 올해 코파 수다메리카나 대회에서 아르헨티나의 산로센소를 꺾고 결승에 진출, 30일 콜롬비아의 아틀레티코 나시오날 팀과 결승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이날 사고로 코파 수다메리카나의 남은 경기 일정은 전면 중단됐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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