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하이오주립대서 칼부림...11명 부상

무슬림 남학생 흉기 휘둘러...경찰, 테러 가능성 조사

28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캠퍼스의 칼부림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이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콜럼버스=AFP연합뉴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무슬림 학생의 무차별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11명이 부상을 당했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10시께 미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위치한 오하이오주립대 메인 캠퍼스에서 한 남성이 차를 몰고 학생들을 향해 돌진한 후 차에서 내려 이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 사건으로 중상자 1명을 포함해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범인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묻지마’ 칼부림을 저지른 남성은 이 학교 학생인 압둘 라자크 알리 아르탄으로 어린 시절 소말리아에서 이민 온 미국 영주권자로 확인됐다. AP통신은 범행 동기가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경찰이 테러 가능성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아르탄은 범행 직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국이여, 무슬림을 괴롭히지 마라! 우리는 약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사건 직후 기자회견을 한 마이클 드레이크 오하이오 주지사는 “아직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테러단체가 연계돼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경운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