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간호장교 2명 중 1명으로 알려진 신모 전 대위가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29일 신 전 대위는 현재 직장인 강원도 원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기자들을 만나 “참사 당일 청와대에서는 통상적인 업무를 수행했다”며 “그날 대통령을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신 전 대위는 그러면서 “참사 당일 의무실장의 지시로 (관저) 부속실에 대통령 가글액을 전달했다”며 “프로포폴이나 태반주사 등 주사 처치를 한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에서 상주 근무하던 간호장교 2명 중 선임인 신 전 대위는 지난해 2월 6년간의 의무복무를 마치고 전역해 지난 4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취직했다.
또 다른 간호장교 조모 대위는 지난해 8월부터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미 육군 의무학교에서 연수를 받고 있으며 내년 1월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이 묘연해 박 대통령이 프로포폴, 태반주사 등 성형 시술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며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하던 간호장교들이 의혹을 밝힐 핵심 인물로 부각된 바 있다.
한편 이날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도 출입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의무실장뿐 아니라 간호장교 2명 중 누구도 대통령에 대한 진료나 처치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에서 연수를 받고 있는 조 대위를 만나 의혹을 풀기 위해 텍사스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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