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극우정당인 영국독립당(UKIP)의 새 대표로 폴 누탈 전 부대표가 선출됐다.
BBC방송 등 영국 언론들은 28일(현지시간) 실시된 UKIP 대표 경선에서 누탈 후보가 62.6%를 얻어 당선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UKIP는 지난 6월 국민투표에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Brexit)를 이끈 주요 세력 중 하나지만 브렉시트 여론을 주도했던 나이절 패라지가 대표직에서 스스로 물러난 후 당내 분열로 대표 선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 9월 새 대표로 뽑힌 다이앤 제임스는 18일 만에 자진 사임한 바 있다.
누탈은 이날 대표 수락 연설에서 정부에 “실질적인(real) 브렉시트”를 이행하도록 압력을 가하겠다면서 “영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고 BBC는 전했다. 그는 이어 “노동당을 대신해 근로자들의 애국적인 목소리를 대변하는 당으로 만들겠다”며 “보통 근로자들이 정말로 중시하는 이민·범죄·방위·외국지원 등의 이슈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39세인 누탈은 2010년부터 올 9월까지 당 부대표를 맡아왔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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