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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인수위 권력다툼에...美 국무장관 인선 '캄캄'

유력후보 롬니 거센 반발 부딪혀

퍼트레이어스 前 CIA국장 등

후보군 넓히며 대안 찾기 나서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블룸버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초대 국무장관 인선작업이 인수위원회 내부의 권력다툼 속에 난항을 겪고 있다.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기용해 공화당 주류와의 통합을 모색하려는 시도가 기존 지지자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힌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군을 넓히며 대안을 물색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당선인이 이날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에서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회동했다고 보도했다.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은 회동 후 “트럼프 당선인이 우리를 전 세계로 안내했고 많은 과제와 기회를 함께 보여줬다”며 외교를 총괄하는 국무장관직을 놓고 대화를 나눴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당선인도 이날 회동에 대해 “매우 인상적인 대화였다”고 평가했다.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은 지난 2007년 이라크 주둔 다국적군 사령관과 2010년 아프가니스탄 국제안보지원군 사령관을 거친 강경파 군인으로 통한다. 공화당 주류의 신망도 얻고 있어 당과의 통합을 모색하는 데도 적격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CIA 국장 재임 시절 자신과 불륜 관계에 있던 사람에게 국가 기밀문서를 열람시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점이 결격 사유로 제기되며 국무장관으로 기용될 경우 군 출신에게 외교까지 맡겼다는 논란도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까지 이름을 올림으로써 차기 트럼프 정부의 초대 국무장관 유력 후보군은 롬니 전 주지사,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까지 총 4명으로 늘어났다. WP는 트럼프 당선인의 ‘킹메이커’로 불리는 켈리앤 콘웨이 수석고문과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이 롬니 기용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서는 등 인수위 내 권력다툼으로 국무장관 인선작업이 복잡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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