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부아르에서 국립 무용단 활동을 했었던 블레이즈와 엔지. 우연히 한국 방송에 무용단이 소개 되며, 2002년 예술인 마을의 초청을 받아 한국으로 오게 되었다. 그런데 공연이 끝나자마자 코트디부아르에 내전에 일어나고, 두 사람은 안전한 한국에 남기로 결정했다. 당시 연인이었던 블레이즈와 엔지는 한국에서 부부의 연을 맞고 지금은 세 아이의 든든한 부모가 됐다.
한편 최근 가족에게 고민이 생겼다. 바로 블레이즈가 일하고 있던 공연팀에서 겨울 동안 일을 할 수 없다는 것! 작년까지만 해도 블레이즈의 상황을 잘 아는 대표님이 사비를 털어 월급을 챙겼지만 올해는 공연팀 사정도 좋지 않아 그마저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공연팀 일이 고정적인 수입원이었기에 블레이즈의 걱정은 더욱 깊어만 가는데. 다달이 나가는 돈도 있고 점점 커가는 아이들을 뒷바라지하려면 더욱 일을 열심히 해야 하는 상황인! 하지만 6개월마다 갱신해야 하는 비자 때문에 안정적인 일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아빠 블레이즈의 고민에 패널 파비앙도 공감했다.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생활하는데 비자가 중요해요. 블레이즈와 같이 공연비자가 있고, 우리는 방송비자예요. 우리도 돈 못 벌 때 아르바이트 하고 싶어도 못 해요.”
비자로 인해 한국에서의 생활에 어려움이 많다는 블레이즈를 통해 외국인들의 생활 밀착형 고민을 나눠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웃집 찰스’는 오늘(29일) 저녁 7시 35분 KBS 1TV에서 공개된다.
/문경민인턴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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