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쿠바가 쿠바 국민과 쿠바계 미국인, 미국을 위한 더 나은 협상을 할 의지가 없다면 (양국 간) 협정을 끝내버리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앞서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비서실장에 임명된 라인스 프리버스는 27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쿠바가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쿠바 내에서 ‘어떠한 변화’가 있어야만 한다”며 “쿠바 정부 내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지금처럼) 일방적인 거래를 가지고 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프리버스는 이어 종교의 자유, 정치범 석방, 억압 중단을 거론하며 “양국이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런 변화들이 필요하다는 게 트럼프 당선인의 신념”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중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쿠바 유화정책을 비판해 왔다.
트럼프 당선인의 이 같은 강경 발언은 이틀 전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타계를 계기로 공화당 주류에서 재부상한 대쿠바 기조 변화 요구와 맥락을 같이하는 것이다.
공화당은 지난 2014년 12월 오바마 대통령이 쿠바와 관계복원을 선언한 후 미국이 쿠바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는 등 일방적인 양보를 해 온 반면 쿠바는 인권 개선 등 가시적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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