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사망하자 정부가 애도의 뜻을 전했다.
28일 외교부 당국자는 28일 카스트로 사망에 ‘서거’라는 표현을 쓰며 “정부는 쿠바 국민과 정부에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고 쿠바의 지속적인 발전과 번영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정부는 미수교국인 쿠바와의 외교관계, 장례 일정 등을 고려해 적절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명의로 쿠바 측에 조만간 공식 조전을 발송할 계획이라 전했다.
그러나 카스트로 전 의장이 공산 혁명지도자인 점에서 국제사회의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것을 고려해 조전에 들어갈 표현 등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카스트로 사망에 대해 정부 인사를 현지에 직접 파견해 조의를 표시할지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만약 정부 인사를 파견하더라도 쿠바가 미수교국인 점을 고려, 공식적으로 ‘조문단’이나 ‘조문 사절’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을 방침이라 밝혔다.
우리 정부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지난 6월 우리 외교 수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해서 한·쿠바 외교장관회담을 하고 수교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달하는 등 쿠바와의 수교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한편, 쿠바는 1949년 대한민국을 승인했지만 1959년 사회주의 혁명 이후 양국 간 교류는 단절되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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