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초 29일로 예정됐던 검찰의 대면조사를 거부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거친 비판’을 가했다.
정 전 의원은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막가파 대통령, 해볼 테면 해봐라!”라며 강력한 비난의 말을 남겼다. 이어 정 전 의원은 ‘29일 대면조사에 협조할 수 없다’는 박 대통령의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의 언급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면서 “아버지 박정희의 탱크주의를 신봉한 딸 박근혜다운 발상이다. 피는 못 속인다”며 다소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끝으로 정 전 의원은 “그러나 국민이 끝내 이길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앞서 같은 날 오후 유 변호사는 검찰의 대면조사에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급박하게 돌아가는 시국에 대한 수습방안 마련 및 내일까지 추천될 특검후보 중에서 특검을 임명해야 하는 등 일정상 어려움”이 조사를 받을 수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변호인으로서는 어제 검찰에서 기소한 차은택 씨와 현재 수사중인 조원동 전 경제수석과 관련된 부분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유 변호사의 설명에 대해 네티즌도 정 전 의원 못지 않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네티즌 ‘sjm3****’은 “뭐하자는 건가…”라며 허탈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네티즌 ‘skyg****’는 “와 완전 뒤통수 맞았네요. 대박…”이라는 냉소 섞인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검찰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특검이 오늘이나 내일 정해지는 것 아니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많지는 않은 것 같다”며 사실상 대면조사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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