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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문고리 권력의 비밀, "3인방은 정윤회-최순실의 비서였을 뿐"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청와대 문고리 3인방의 발탁 배경과 권력 형성 과정을 추적한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27일(일) 방송에서는 문고리 3인방과 함께 일했던 비서진의 증언이 공개된다. 비서진은 이구동성으로 “3인방은 사실상 정윤회나 최순실의 비서지 대통령의 비서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이 정계에 입문한 1998년부터 이들 3인방을 채용하고 업무 지시를 한 장본인이 정윤회와 그의 전 부인 최순실이라는 것이다.

3인방을 비롯한 보좌진들이 가장 무서워한 것도 정윤회와 최순실이었다. 2007년 대선 경선 후보 캠프에 참여했던 A씨는 “삼성동 자택에 누가 침입하는 큰 사건이 벌어졌는데, 담당 경호원을 자른 게 정윤회 실장이었다. 그가 인사권을 휘두르니 모두 무서워했다”고 증언했다. 또 안봉근 전 비서관은 정 실장 전화를 항상 일어나 차렷 자세로 받았다고 한다. 당시에도 정호성 전 비서관이 후보 연설문을 만들면, 정윤회와 최순실을 거쳐 연설문이 완성됐다. A씨는 또 “정이나 최가 대통령 선거 나가지 말라고 하면, 그 말까지 따를 듯한 분위기였다”고 주장했다. 이규연 탐사기획국장은 “정윤회, 최순실과 3인방의 위계질서는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그대로 이어졌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권 출범 후 이재만은 총무비서관 정호성은 1부속실, 안봉근은 2부속실 비서관이 된다. 모두 비서관이지만 위세는 비서실장과 같았다고 한다. 전직 청와대 핵심 관계자 B씨는 “이들 3인방에게 감히 비서관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없었다. 정호성과 안봉근은 ‘실장님’이라고 불렀다. 특히 이재만 비서관은 호칭 앞에 ‘총무’를 빼먹으면 들은 체도 안 했다”고 증언했다.



직급에 맞지 않는 과도한 예우도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B씨는 “청와대 경내 유선전화는 발신자의 직급에 따라 벨소리가 다르다. 수석급 이상이 전화하면 사이렌처럼 요란하게 울리는데, 3인방이 전화하면 수석 벨소리가 울렸다”고 전했다. 이어 “비서관에게는 아반테급 소형 차량이 제공되는데, 이들 3인방은 SM5급 중형 차량을 타고 다녔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기춘 비서실장도 이를 묵인할 뿐 문제 삼지 않았다고 한다.

이밖에도 이날 방송에서는 세월호 7시간에 숨겨진 진실과 대통령 관저에 숨겨진 팩스 보고의 비밀 등이 자세하게 다뤄질 예정이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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