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28·하이트진로)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최종전에서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수확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하늘은 27일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CC(파72·6,448야드)에서 열린 리코컵 투어챔피언십(총상금 1억엔) 4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쳐 나리타 미스즈(일본·8언더파)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8승을 거둔 뒤 지난해 일본 무대에 진출, 첫 시즌부터 1승을 거둔 김하늘은 올 들어 3월 악사 레이디스토너먼트에 이어 시즌 2승째이자 투어 통산 3승째를 거뒀다. 특히 JLPGA 투어에서 첫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해 갑절의 기쁨을 누렸다. 우승상금은 2,500만엔(약 2억6,000만원). 전날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단독 선두에 나선 김하늘은 이날 전반에는 보기만 3개를 기록해 선두 자리를 빼앗기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10번(파4)과 13번(파5), 14번홀(파4)에서 3개의 버디로 만회해 순위표 맨 윗줄을 되찾았다. 신지애(28)는 단독 3위(6언더파)에 올랐고 이지희는 공동 4위(4언더파), 전미정은 공동 6위(3언더파)에 자리했다.
이날 막 내린 JLPGA 투어 2016시즌에서 한국 선수들은 풍성한 수확을 올렸다. 올해 열린 38개 대회에서 절반에 육박하는 17승을 합작했다. 한국 선수의 17승은 지난해 이룬 최다승 합작과 타이 기록이다.
이미 시즌 6승을 거둬 상금왕(1억7,586만엔) 2연패를 확정했던 이보미(28)는 JLPGA 투어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 수상과 최소 평균타수 신기록을 확정하며 3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를 공동 9위(2언더파)로 마친 이보미는 연간 평균 스코어 70.0922타를 마크, 첫 60대 타수는 간발의 차로 무산됐지만 JLPGA 투어 최소 기록은 이뤄냈다. 신지애는 상금 2위(1억4,709만엔), 김하늘은 4위(1억2,897만엔)를 차지했다. 이보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60대 타수는 어려운 목표라고 생각하지만 내년에는 그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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