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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촛불 든 국민들의 '진짜 속마음' 들어보니…

26일 5차 촛불집회가 열리는 광화문 광장에 시민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김나영기자




5차 촛불집회에 한파는 중요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수현기자


“까도 까도 끝없이 나오는 양파 같은 추잡한 의혹들…대통령은 책임감이 있다면 이제 그만 내려올 때다”.

26일 5차 촛불집회 현장에서 만난 국민들은 하나같이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둘러싼 수많은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 대통령이 보이는 태도는 무책임할 뿐이라는 데 집회에 나선 국민들이 모두 동의하고 있었다. 이 날 청와대 포위 ‘인간띠 잇기’ 행진이 시작되자 대학생 정은지씨(24)는 북과 꽹과리 소리에 목소리를 높이며 “대통령이라면 대통령답게 행동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박 대통령이 주장하는 것처럼 편향된 의혹 투성이라면 떳떳하게 조사를 받는 모습을 왜 보이지 않느냐는 것이다.

광화문 광장 한켠에 마련된 부스에서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에게 촛불을 나눠주고 있다. /정수현기자


전주에서 5차 촛불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상경한 김소희씨(24)는 “학교 행사가 마침 주말에 서울에서 잡혀 처음으로 참석하게 됐다”며 “전주에서는 이 정도로 큰 집회가 없는데 (서울에서는 대규모 행사가 진행되니)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김씨는 “어느 순간 보니 세상이 왜 이 모양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알아서 잘 돌아간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청와대 내부에서 엄청난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는 생각에 화를 참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궃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5차 촛불집회의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정수현기자




남편과 현장을 찾은 직장인 김모씨(34)는 “오늘이 두번째 집회 참가”라며 “이 시국을 보고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김씨는 “계속해서 새로운 이슈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이 많은 이슈들 중 세월호 7시간에 가장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당시) 대통령이 미국에서 구조선도 오고 한국 구조선도 온다고 말했는데 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는지 진상규명을 제대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오후 4시 15분께 두터운 외투와 우비를 챙겨 입은 집회 참가자들은 발을 맞춰 내자동로터리로 행진 중이다. 전국 각지에서 상경한 전세버스들도 광화문 광장으로 집결중이다.

/김나영·정수현기자 iluvny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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