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로 지목받고 있는 최순실씨(60)의 언니 최순득씨가 검찰에 26일 출석했다. 최순득씨는 ‘실세 중 실세’로 불리며 딸 장시호씨(37)와 함께 연예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로 의심받고 있다.
이날 오후 서초동 검찰청사에 남편과 함께 나타난 최순득씨는 취재진 물음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곧장 조사실로 올라갔다. 남편은 최순득씨가 몸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순실 의혹과 관련해 최순득씨에게 전반적으로 물어볼 게 있어 소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가 최순실씨의 언니인 데다 박 대통령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최순실 관련 의혹 전반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06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대표 때 서울 신촌 유세에서 괴한의 습격을 받았다. 이때 최순득씨의 집에 머물며 극진한 보살핌을 받을 정도로 돈독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최순득씨는 딸 장시호씨와 함께 ‘회오리 연예인 축구단’을 관리하면서 특정 가수에게 출연 특혜 등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수년간 ‘김장모임’을 주도하면서 중년 여배우 등 연예인들로부터 ‘김장 값’을 받아 챙겼다는 소문도 있다.
/김나영기자 iluvny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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