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차장 운전병으로 뽑혀 ‘꽃보직’ 특혜 의혹을 받아온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아들이 전역했다.
우병우 전 수석 아들 우모 수경(24)는 25일 오전 9시36분경 전역 신고를 마쳤다.
이날 검은색 계열의 모자와 옷을 입고 모습을 드러낸 우병우 전 수석의 아들은 특혜 의혹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후 빠른 속도로 서울지방경찰청 정문을 빠져나간 우병우 전 수석 아들은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해 탑승, 오전 9시39분경 청사를 벗어났다.
우 전 수석의 가족은 포르쉐, 마세라티, 레인지로버, 제네시스, 카니발 등을 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포르쉐는 아들 우 씨가 타고 다녔다고 하는데 이날은 외부 시선을 의식해 국산차인 제네시스를 탑승한 것으로 보인다.
우병우 전 수석의 아들은 지난해 2월 입대해 4월15일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에 배치됐다가, 두 달 반 뒤인 7월3일 서울경찰청 차장(당시 경비부장) 운전병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나 우병우 전 수석의 아들은 ‘부대 전입 4개월 뒤부터 전보할 수 있다’는 규정을 어긴 것이라 우 전 수석의 압력으로 좋은 보직을 얻게 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빚어졌다.
백승석 서울지방경찰청 경위(당시 부속실장)는 지난 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병우 수석 아들의 운전 실력이 남달라서 뽑았다”면서 “특히 ‘코너링’이 굉장히 좋았다”고 해명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캡처]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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