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부동산대책’에 이어 ‘11·24 가계부채 관리방안’ 후속조치가 발표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11·24 대책’의 골자는 내년 1월 이후 분양되는 아파트부터 금융권으로부터 집단대출(잔금대출)을 받을 경우 처음부터 원금과 이자를 갚는 것. 전문가들은 잇따른 대책으로 가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데는 의견이 같다. 내년 전망 역시 예측하기 쉽지 않다는 것. 이런 가운데 실수요도 위축될 수밖에 없어 연이은 대책 여파가 ‘경착륙’으로 연결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장 ‘11·3 대책’ 여파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값이 하락하면서 다른 지역도 영향을 받고 있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값은 37주 동안의 상승을 끝내고 보합세로 돌아섰다.
이런 가운데 ‘11·24 대책’까지 나오면서 시장 열기는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11·3 대책과 이번 가계부채 후속조치 영향으로 환금성이 떨어지고 투기수요가 줄어들게 돼 전체적으로 시장 열기는 식을 것”이라며 “청약자와 전매거래가 줄고 건설사도 스스로 물량을 조절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이은 대책이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다소 평가가 엇갈린다.
심교언 건국대 교수는 “연말 미국의 금리 인상과 내년 주택 과잉공급의 악재가 예고된 상황에서 이번 대책까지 적용된다면 부동산시장의 침체를 가중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신규 분양시장이 급격히 냉각되는 등 경착륙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시장이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는 있겠지만 당장 내년이나 내후년 분양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과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풍선효과가 예상된다는 지적도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콘텐츠본부장은 “‘11·24 대책’으로 수요자 입장에서는 올해 안에 분양받겠다는 분위기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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