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을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 새누리당 비박계를 구소련의 이오시프 스탈린에 비유하며 비박계와의 협력을 통해 박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국민주권운동본부 연석회의에서 “험난한 고개를 넘을 땐 악마의 손을 잡고도 남는다”며 “(영국의) 윈스턴 처칠은 히틀러와 싸우기 위해 스탈린과 손을 잡아 전쟁을 이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부에서 새누리를 비난하고, 어떻게 그런 사람들과 함께 하느냐고 하는 데 지극히 비상식적”이라며 “(야당이) 물리적으로 172석 밖에 안된다. 새누리의 협력 없이는 탄핵안 통과가 불가능하다”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에 비박계 공격을 자제해달라고 요구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우리의 목표는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이라며 “반드시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될 수 있도록 흑묘백묘, 모든 청탁을 가리지 않고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제출 기일은 전략적으로 검토키로 했다”며 “그래서 2일이 될지 9일이 될지는 진행상황을 보면서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떤 경우에도 가결에 목표를 두고 노력하겠다”며 “우리 당도 새누리 비박, 친박 가릴 것 없이 동참할 수 있게 서로 협력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특검에 대해 “어제 특검 추천 요구서가 국회에 왔지만 우리는 추천법 허용 범위 내에서 가장 맥시멈 기한을 지키겠다”며 “검찰이 우리 생각보다 수사를 강도 높게 잘하고 있어서 더 수사할 기한을 벌겠다”고 말했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