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10명이 여중생을 모텔에 7시간 가까이 감금하고 집단 폭행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YTN이 25일 보도했다.
대전 중부경찰서는 지난 21일 대전 중구의 한 모텔에서 중학교 3학년 이모 양이 또래 여학생 10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가해 여학생들은 이 양을 모텔에 가둬 놓고 소주를 강제로 마시게 하고 얼굴에 가래침을 뱉는 등 7시간 가까이 폭행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은 이 장면을 촬영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을 당하던 중 모텔 주인이 방에 올라오기도 했지만 이들은 “게임을 하는 중”이라며 뻔뻔하게 둘러댔다.
가해자들은 폭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피가 묻은 교복을 빨아 입히고, 가족과 경찰 등에 알리면 촬영 화면을 유포하겠다고 협박까지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양은 가해자들의 협박으로 인해 현재 심한 정서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YTN은 덧붙였다.
경찰은 가해자들의 신원을 모두 확인하고 이들을 상대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사법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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