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구단은 24일 “최형우와 4년 계약금 40억원, 연봉 15억원 등 총 100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박석민이 NC 다이노스와 계약하며 기록한 4년 최대 96억원을 넘는 역대 최고 대우다.
지난 2002년 삼성에 포수로 입단한 뒤 2005년 방출됐던 최형우는 경찰야구단에서 외야수로 변신해 2008년 삼성에 재입단했다. 올해 타율 0.376, 최다 안타 195개, 144타점으로 3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고 3년 연속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이 기록을 3년 연속 이어간 타자는 역대로 이승엽과 에릭 테임즈, 박병호, 최형우까지 4명뿐이다. 기록만큼이나 이렇다 할 부상 이력이 없는 ‘내구성’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KIA의 내년 시즌 성적이 당장 관심을 모으게 됐다. 5위로 마감한 올해는 LG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넘지 못했지만 내년부터 김주찬-최형우-이범호-나지완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꾸리게 되면서 강팀들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떠오르게 됐다. 최형우는 “KIA에서 새로운 야구인생을 시작한다는 자세로 팬 여러분의 기대에 보답하는 멋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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