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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맏사위 쿠슈너 "크리스티 퇴출 나와 관계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사진)는 22일(현지시간) 자신이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퇴출의 배후라는 일각의 관측과 언론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AP연합뉴스




쿠슈너는 이날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 인터뷰에서 크리스티 주지사와의 불화설에 대해 “크리스티 주지사와 나는 6개월 전에 ‘이번 대선이 과거에 우리가 갖고 있었을 수도 있는 그 어떤 차이보다도 훨씬 크고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고, 이후 열심히 함께 일을 잘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언론에서 온갖 다른 일을 연관시키며 (억지) 추측을 해 왔다”면서 “내가 그런 언론 보도에 일일이 얘기를 안 하니 그들이 보도하고 싶은 대로 마음대로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는 크리스티 주지사와 그의 측근들이 밀려난 것과 관련해 배후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미 주요 언론은 그동안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자리매김했던 크리스티 주지사가 정권 인수위원장에서 밀려나고 그의 측근들도 인수위에서 퇴출당한 것은 쿠슈너와의 불화 때문이라고 보도해 왔다.

뉴저지 주(州)의 유명한 부동산 개발업자였던 쿠슈너의 부친이 2005년 탈세와 불법 선거자금 기부, 증인매수 등 혐의로 수감됐는데 그를 기소한 연방검사가 크리스티 주지사였고, 이런 악연 때문에 쿠슈너가 ‘크리스티 사단’을 몰아내는 데 앞장섰다는 것이 요지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공화당 경선에서 탈락한 직후 조기에 트럼프 당선인 지지를 선언하면서 그의 핵심 측근으로 부상했고, 한때 부통령 후보로까지 거론됐으나 지금은 인수위원장에서 밀려나고 법무장관 인선에서도 고배를 마신 것은 물론 아예 트럼프 초대 내각에 합류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이 잡힌 상태다.



한편, 큐수너는 이날 인터뷰에서 장인인 트럼프 당선인의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나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안다. 내가 달리 생각했다면 분명히 그를 지지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그를 공격하는 많은 것들은 사실이 아니거나 과장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대인인 쿠슈너는 또 “단지 선거에 출마하기 때문에 69년 동안 인종차별주의자 아닌 사람이 갑자기 인종차별주의자가 되고, 반(反)유대주의가 아닌 사람이 반유대주의자가 될 수 있느냐. 그는 큐클럭스클랜(KKK)과 같은 백인 국수주의자들의 지지도 25번이나 거부했다”며 트럼프 당선인을 옹호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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