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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돈벌이 갈취·폭력에서 사행성 영업으로 이동

경찰, 생활 주변 폭력배 집중 단속, 2,812명 검거

월 수입 100만원 이하 조폭이 30% 이상

고급 외제차 타는 영화속 조폭, 현실과는 거리 멀어

조직폭력배들의 자금원이 유흥가 주점 등을 상대로 한 갈취·폭력에서 인터넷 도박사이트 개설 등 사행성 영업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생활 주변 폭력배 집중단속’을 벌여 관리 대상 조직폭력배 2,812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447명을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유흥주점 등을 상대로 술값 또는 보호비를 뜯거나 조직 간 패싸움을 하는 폭력·갈취가 59.7%로 여전히 비중이 컸다. 다만 2014년 70.3%, 지난해 68.3%에 이어 비중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반면 도박장 개설·운영과 인터넷 도박사이트 개설 등 사행성 영업 비중은 2014년 2.2%에서 지난해 2.9%, 올해 8.8%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한편 이번에 검거된 조폭 중 무직자가 62.9%로 상당수 조직원이 다른 조직원의 사업을 도와주는 등 일정한 수입원 없이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조폭 중 36.6%의 월 보수가 평균 100만원 미만이었으며 정해진 월급 없이 다른 조직원의 일을 도와주고 용돈을 받는 게 대부분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영화 등 일부 매체에서 조폭이 고급 외제차를 몰고 화려한 생활을 하는 것처럼 묘사되는데 이는 실제 조폭 생활과 거리가 먼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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