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안종범·정호성 첫 재판 다음달 13일 열린다

공판준비기일서 재판 쟁점 정리

최순실(60)씨와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7) 전 부속비서관의 첫 재판이 다음달 13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김수정 부장판사)는 다음달 오후 2시 세 피의자의 1차 공판준비기일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심리에 앞서 재판의 쟁점과 피의자의 입장, 증거인정 여부, 주장에 대한 입증계획을 정리하는 자리다. 준비기일에는 피의자가 직접 법정에 나올 의무는 없어 실제 출석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최씨와 안 전 수석은 작년 10월과 올해 1월 출범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50여개 대기업이 774억원을 억지로 출연하게 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를 비롯해 롯데그룹에 70억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혐의, 현대차에 자신이 소유주인 더 플레이그라운드에 62억원 어치의 광고를 주도록 강요한 혐의 등을 받는다.



정 전 비서관은 최씨 측에 공무상 비밀 47건을 포함해 180여건의 청와대·정부 문서를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는 정부 초기 국무총리 등 내각 주요 인선안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노현섭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