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지난 2014년 4월에 최순실씨를 피부 진료한 의사 A씨는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을 진료했냐는 질문에 “기억이 안난다”고 답변했다.
JTBC는 21일 “차움에서 최씨 자매를 진료해온 의료진이 (김상만 차움 원장 말고도)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JTBC는 이 날 뉴스룸에서 ‘차움에는 대통령 대리 처방이 2014년 3월 17일까지 진료 기록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는 4월 16일 발생했다. 하지만 녹십자 아이메드 내부 관계자가 “김상만 차움 원장이 녹십자로 가서도 최순실과 장시호를 진료했고 매주 한 번씩 청와대 방문한다고 자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녹십자 아이메드에서도 대리 처방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
JTBC에 따르면 같은 해 4월과 5월, 차움에서 최씨 자매를 진료한 사람은 김 원장이 아닌 또 다른 의사 A씨로 확인됐다. 현재 수도권 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A씨는 세월호 침몰 당시 대통령을 진료했냐는 질문에 “진료를 하면 하는거고 안 하면 안 하는 게 맞고 기록을 보면 나올 것 같은데요. 제가 그걸 어떻게 기억합니까”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 VIP 진료를 어떻게 기억을 못 하느냐고 재차 묻자 “기억이 안 나는 걸 여쭤보니까 안 맞을 것 같아요”라고 응대했다.
또 JTBC는 최순실씨에게 2011년 11월 말 지방이식 줄기세포 수술을 집도했던 의사 B씨 역시 취재에 응하지 않고 진료·수술 기록도 남아있지 않아 자료 폐기 의혹도 제기된다고 밝혔다.
/김나영기자 iluvny23@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