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경은 22일 오후 2시20분께 전북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약 167㎞(전남 홍도 북서쪽 약63㎞) 해상에서 81톤급 쌍타망(저인망) 어선이 침몰됐다는 중국 산동성 해상수구중심센터(이하 MRCC)로부터 신고를 접수하고 대형 경비함정 1척을 현지로 급파했다고 밝혔다. 산동성 MRCC에 따르면, 승선원 8명이 타고 있던 81톤급 어선인 A호(중국 석도 선적)는 B호와 함께 조업하는 쌍타망 어선이며, A호가 침몰(원인미상)하면서 타고 있던 선원 7명은 B호에서 구조했으며, 1명(신원미상)은 실종 상태라고 해경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침몰한 중국어선은 한ㆍ중 어업협정에 따라 협정구역 내에서 조업이 허가된 어선으로 조사됐다.
군산해경은 해당 사고 해역을 통항하는 선박을 대상으로 구조협조 요청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경비함정이 현지에 도착하는 대로 실종자 수색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서해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있으며, 현지 기상은 바람이 초속 18~20m로 불고 파도는 4m 이상 높게 불고 있어 수색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국제협약 및 인도주의적 차원의 수색구조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기상이 좋아지는 대로 현지로 항공기 등을 추가로 투입해 수색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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