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김연아가 박근혜 대통령의 손을 뿌리친듯한 영상이 재조명받고 있다.
지난 19일 KBS ‘뉴스9’ 보도에 따르면 김연아는 2014년 늘품체조 시연회에 불참했다는 이유로 박근혜 정부에 미운털이 박혔다는 의혹이 커졌다.
이런 보도가 이어지며 지난해 광복절 행사에서 박대통령과 김연아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다시 관심받고 있다.
영상에는 김연아와 박근혜 대통령이 나란히 서 있으며 박근혜 대통령이 김연아를 바라보며 손을 잡는다. 그러나 김연아는 자연스럽게 손을 빼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와 같은 김연아는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한 자리에서 손을 뿌리치는 과거 영상과 사진이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은 “김연아가 이것 때문에 문체부 눈 밖에 나서 피해를 입었구나”라며 김연아 소신 행동이 담긴 동영상을 인터넷과 SNS에 퍼나르며 김연아를 지지했다.
한편, 지난 8월 MBN ‘뉴스 파이터’에서는 광복절 행사에서 김연아와 박근혜 대통령이 데면데면했다고 보도했으며 이날 방송에서 박상희 박사는 김연아와 박근혜의 상황에 대해 “김연아가 살가운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주지 않고 있다. 김연아의 매력이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김연아 씨가 정치적 의도 때문인 것은 아닐 거다. 김연아의 성격일 것이다. 자신에게만 몰두해서 훈련을 해왔던 본인의 성격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보도된 KBS뉴스에서는 지난해에 장시호 측근에게 김연아와 관련한 이야기를 하였는데 장시호가 “김연아는 찍혔다. 쟤는 문체부에 찍혔다”고 전했다. 이유를 물었더니 “찍혔다. 안 좋다”라고 했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속에서 차은택 감독이 전국민체조를 개발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는 ‘늘품체조’ 시연회에 초대를 받은 김연아가 참석을 거부하면서 정권실세에게 ‘미운털이 박혀’ 불이익을 받았다고 한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런 김연아를 오히려 ‘회피 연아’를 연상하면서 김연아가 박근혜 정권에게도 ‘회피 연아’ 본색을 보여줬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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