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해 9월 저급석탄을 고급석탄화 시키는 선탄기술인 ‘KAT프로세스 건식 선탄기술’을 향후 10년간 국내외 기술실시를 허여하는 조건으로 한빛케이에스이에 기술이전 한 바 있다.
한빛케이에스이는 이전받은 KAT프로세스 기술을 바탕으로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석탄 품질향상을 위한 건식선탄기계를 상용화해 몽골과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지질자원연구원 광물자원연구본부 자원회수연구센터 김병곤 박사팀이 개발한 KAT프로세스 건식 선탄기술은 광산 현장에서 석탄과 맥석의 비중차이를 이용해 저급석탄을 선별하도록 개발된 기술이다. 가벼운 석탄 덩어리와 이물질이 많이 섞여 무거운 맥석 덩어리를 비중 차이를 이용해 분리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광산현장에서 즉시 선탄이 가능, 선탄장으로 이동하는 운송비용이 들지 않으며 선탄 후 제거되는 맥석은 광산을 복구하는데 사용할 수 있어 광해 방지에도 도움이 되는 기술이다.
한편 지난 10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우리나라 간의 정상회담에서 에너지·자원 및 환경 분야 협력의 일환으로 건식선탄 기술을 카자흐스탄 현지 석탄광상에 적용하는 시범사업 추진이 논의된 바 있다. 시범사업은 카자흐스탄 카라간다시에 시간당 100톤의 석탄을 건식선탄할 수 있는 건식선별장치를 설치하고, 작업 프로세스를 공동 개발하는 것으로 약 250만 달러 규모의 사업이 될 전망이다.
신중호 지질자원연구원장은 “이번 성과는 정부출연연구원의 원천기술이 중소기업 지원을 통해 상용화돼 해외로 수출된 출연연-중소기업 상생의 성공적 사례”라며 “앞으로도 산업 필수자원의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확보와 해외 기술수출을 위해 중소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대덕=구본혁기자 nbgko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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