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2시 서울 블루스퀘어 북파크홀에서는 뮤지컬 ‘보디가드’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은진(양파), 정선아, 손승연, 박성웅, 이종혁, 제이슨 케이프웰 연출, 제인 맥머트리 안무가, CJ E&M 박민선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제이슨 케이프웰 연출은 “런던에서 4년 전에 오픈을 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이 작품의 여정을 생각하면 굉장히 기쁘다”고 소감을 전하며, “비주얼 적인 면에서 영화 같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스토리를 가장 전면에 내세웠다. 노래들이 모두 파워풀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극이 노래에 휩쓸려 버릴 수 있다. 노래와 드라마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고 연출의도를 설명했다.
스토커의 위협을 받고 있는 당대 최고의 여가수와 그녀의 보디가드의 러브스토리를 다룬 영화 ‘보디가드’는 스릴러와 로맨스를 결합한 색다른 스타일의 러브 스토리에 ‘휘트니 휴스턴’이 부른 사운드트랙으로 1992년 개봉 당시 전 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당시 휘트니 휴스턴이 부른 사운드 트랙 ‘아이 윌 얼웨이즈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는 빌보드 차트 14주 연속 1위라는 신기록을 세우며 세계적인 흥행을 거두었다.
이후 2012년 뮤지컬로 재탄생된 ‘보디가드’는 영화의 사운드트랙을 그대로 사용함과 동시에 ‘휘트니 휴스턴’의 히트곡 ‘아이 윌 얼웨이즈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 ‘아이 해브 낫띵(I have nothing)’, ‘런 투 유(Run to you)’ 등을 뮤지컬 스타일로 재해석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뮤지컬 ‘보디가드’는 2012년 11월 웨스트엔드에서 초연 무대를 가진 이후 영국 투어, 아일랜드, 독일, 모나코, 네덜란드 등 유럽 전역에서 공연되고 있으며, 2016년 아시아 최초로 한국 초연을 맞는다.
가장 기대를 모은 것은 단연 ‘휘트니 휴스턴’과 ‘케빈 코스트너’를 잇는 새로운 디바와 보디가드는 누가 될 것 인가였다. 이번 한국 초연은 국내 오디션을 시작으로 해외 크리에이티브 팀의 최종 오디션까지 약 6개월에 걸쳐 캐스팅을 확정했다. 그 결과 당대 최고의 여가수 ‘레이첼 마론’ 역에는 정선아, 이은진(양파), 손승연이 캐스팅되었고,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목숨도 바치는 ‘프랭크 파머’ 역에는 박성웅과 이종혁이 캐스팅 됐다.
이 작품으로 첫 뮤지컬에 도전한 양파는 “‘보디가드’는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꿈을 꾸게 한 저의 우상에 대한 이야기다.”고 전하며, “이번 기회가 아니면 언제 또 이렇게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제안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프랭크 파머’ 역을 맡은 이종혁은 “저도 휘트니 휴스턴을 좋아한 학생이었고, 매일 세 명의 다른 목소리로 그의 명곡을 들을 수 있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다.”고 소감을 전하며, “제목이 ‘보디가드’이다보니 주인공이 된 느낌이다. 저 역시 많이 기대되는 작품이다.”고 언급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세 명의 ‘레이첼’이 입을 모아 넘버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스스로를 ‘저질체력’이라고도 표현한 양파는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는 한 곡만 불러도 무대 뒤에서 쓰러질 만큼 힘든 노래다. 그 곡을 15곡이나 한 번에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고 설명했다.
손승연 역시 “레이첼은 큰 동작만 하면 될 거라고 듣고 왔는데, 와서 보니 비욘세처럼 춤과 노래를 격하게 춰야 되더라.”고 당황스러웠던 경험을 설명하며,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가 다 어려운 편인데, 그런 곡을 15곡 가까이 소화하려다보니 버거운 감은 있다. 연습할 때도 실전처럼 노래 해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뮤지컬 ‘보디가드’는 12월 15일부터 2017년 3월 5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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