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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복, 도피 때 현기환과 만났나…검찰 수사력 집중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영복(66·구속) 회장이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과 수차례에 걸쳐 통화한 사실을 확인하고 실제 만남으로 이어졌는지 등을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부산지검 특수부(임관혁 부장검사)는 지난 10일 밤 이 회장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압수한 ‘대포폰’ 5대 외에 또 다른 대포폰에서 올해 8∼10월 현 전 수석과 통화한 기록을 확인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검찰은 이 회장과 현 전 수석의 정확한 통화 시점과 횟수, 통화 내용 등과 실제 만난 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 전 수석은 검찰이 이 회장에 대해 570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로 수사하자마자 의혹의 중심인물로 떠올랐다.

실제 ‘이 회장이 고급 유흥주점에서 현 전 수석과 자주 술을 마셨다’‘이 회장이 현 전 수석에게 수사를 무마해 달라고 부탁했다’ 등 의혹을 다룬 언론 보도가 잇따르기도 했다.



18대 국회의원(부산 사하갑)인 현 전 수석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냈다.

현 전 수석 측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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