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한국 농업의 돌파구를 찾아 세계의 농업 현장을 보고 배우기 위해 떠난 700일의 기록, ‘세 청년의 무일푼 농업 세계일주‘가 21일(월)밤 방송된다.
모두가 도시의 성공을 꿈꿀 때 지황, 두현, 하석은 시골 농부의 길을 선택한다. 용기는 가상했으나 ‘땅, 돈, 경험’ 그리고, 도와주는 지인 부족 등의 이유로 이들의 농사는 결국 폭망한다.
농사지을 땅도, 돈도 없지만 농부가 되고 싶은 유지황(28)과 부모님의 뒤를 이어 딸기농사를 짓고자 하는 권두현(27)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한 김하석(27)은 파산의 끝에서 여행을 결심한다.
세계의 농부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또 세계의 젊은 농부들은 어떻게 농사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는지 직접 찾아 묻고 배우겠다는 맘가짐으로 호기롭게 한국을 떠난다. 무일푼이다.
한 시간에 15,000원을 벌 수 있는 호주. 빈손인 세 청년은 농업세계일주 자금 마련을 위하여 그 어떤 일도 가리지 않는다. 한국 최저 시급의 3배인 호주에서 이들은 농장일은 물론 하루 3잡을 뛰며 돈을 모았다. 세계 공동체 마을과 세계의 농장 모든 곳에 농장체험(우핑 WWOOFING : 하루에 5-6시간의 농장일을 하면 농장주가 숙식을 제공하는 것) 신청서를 보낸다.
이탈리아의 테라베네 공동체는 자급자족의 모든 것을 볼 수 있었다. 청년들이 정부 소유의 땅을 무단 점거해 농사를 지으며 자급자족하며 살아가는 곳이다. 청년 실업률이 50퍼센트가 넘는 이탈리아. 이곳에서 새로운 삶을 찾아 황무지를 개척하는 청년에게 세 사람은 동질감을 느낀다.
벨기에의 유기농장에서는 ‘받은 만큼 자연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개념을 배운다. 프랑스 ‘떼아 드 리아’ 재단은 돈이 없는 젊은 농부들을 위하여 기초 자금과 땅을 빌려준다. 다음세대를 위한 준비를 하고 싶다는 젊은 농부들을 통해 세 청년은 ‘미래 농장’에 대한 설계를 배워나간다.
한편 세 청년의 좌충우돌 여행기를 통해 나밖에 모르는 젊은이들이 노동을 통해 그 가치를 배우는 감동의 순간을 함께 할 MBC스페셜 ‘세 청년의 무일푼 농업 세계일주‘ 1부는 21일(월)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최상진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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