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랩은 생활 현장에서 이해관계자들의 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혁신을 추구하는 실험실 기능을 하며, 에너지·주거·교통·안전·도시재생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활용성이 커지고 있다.
부산발전연구원(원장 강성철·BDI)은 21일 정책포커스 ‘사회혁신의 도구, 리빙랩 이용 활성화 방안’ 보고서를 내고 리빙랩 사례를 소개하고 부산지역 이용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임 호 선임연구위원은 “다양한 새로운 사회문제의 해결에 리빙랩과 같은 새롭고 창의적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며“이해관계자들의 수요를 반영해 정책만족도를 높이고 참여와 협업을 활성화 해 사회혁신을 촉진한다”고 말했다.
이미 브라질 빅토리아 시는 주거환경 및 시민 삶의 질 개선에, 덴마크는 공공부문 혁신 및 정책개발 등에 리빙랩을 활용하고 있다.
서울시는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북촌 한옥마을 생활문제에, 대전시는 하천 범람 등 도시 안전문제에 리빙랩을 적용하고 있다.
임 선임연구위원은 부산시의 리빙랩 이용 활성화 방안으로 △다양한 분야에 리빙랩 시범 적용 및 확대 △리빙랩 경험 공유 및 네트워크 활성화 △리빙랩을 중심으로 하는 사회혁신 생태계 조성 △리빙랩 및 사회혁신 활성화 연구네트워크 구축 등을 제시했다.
그는 “도시재생, 문화·관광 활성화 등 지역이슈 해결과 환경, 교통, 안전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리빙랩을 시범 적용할 수 있다”며“우선 부전천 생태하천 복원과 독거노인 돌봄서비스 개선에 리빙랩을 시범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 주장했다.
부전천 생태하천 복원의 경우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부전천 생태복원 포럼’을 구성하고 대안을 개발해 상업활동 영향 등의 갈등을 최소화하고 하수악취, 공사소음 등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는 취지다.
독거노인 돌봄서비스의 경우 혼자 거주하는 노인들이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리빙랩을 구축한 후 서비스의 질과 만족도를 향상시키자는 것이다.
임 선임연구위원은 “부산에도 리빙랩의 사회적 이해 확산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리빙랩 사례 운영 및 성과 교육, 벤치마킹 기회 등을 마련하고 리빙랩 간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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