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경찰과 시민사회단체 등에 따르면 집회를 주최하는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19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4차 촛불집회를 연다. 오후2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홍대입구역·삼각지역·마로니에공원 등 4곳에서 도심을 거쳐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하고 오후6시부터는 광화문광장에서 본행사를 연다.
주최 측은 본행사 이후 오후7시30분부터 내자동 로터리와 안국역 로터리까지 등 8개 경로의 행진 계획을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은 율곡로에서 남쪽으로 떨어진 지점까지만 행진하도록 조건을 달았다. 주최 측은 이날 서울 50만명과 지방 50만명 등 전국에서 총 100만명이 모일 것으로 내다봤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끝낸 고3 수험생 상당수가 당일 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보여 인원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최근 청와대와 여권이 대통령 퇴진 주장에 반격하고 있는데다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박사모 회원들도 대거 거리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박사모는 당일 오후2시 서울역광장에서 회원 5,000여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연 뒤 광화문광장까지 행진을 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양쪽 모두 많은 인원이 모이는 만큼 충돌이 발생하면 불상사가 우려된다”며 “양측 시위대를 분리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형기자 mcdj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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